주거지 선택의 중요한 요소 ‘아파트 조경’
아파트 선택의 절대적인 기준이 교통과 학군 등 입지에만 국한됐던 것과 달리 조경이나 건폐율, 녹지율 등 단지 내 환경도 주거 선택의 중요한 요소가 되는 모양새다. 비슷한 외형의 아파트라 할지라도 실제 살아가는 공간에서의 생활은 조경과 커뮤니티 구성 유무에 따라 평가받고 있어서다. 최근 지어지는 신축 아파트는 구축 아파트에서 볼 수 없는 조경 공간 설계로 입주민들의 심리적 안정을 꾀한다. 미술관 및 전시관에서 볼 수 있었던 작품이 아파트 안으로 들어오는가 하면, 단지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단지 내에서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게 하는 곳이 신축 아파트가 됐다. 여기에 우수한 조경 공간과 넓은 주차 공간을 갖춘데 이어 도서관, 카페, 수영장, 피트니스센터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더하며 구축 아파트와 비교했을 때 한층 더 향상된 주거여건을 뽐내고 있다. 이른바 신축 아파트가 많은 동네가 살기 좋은 지역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해지는 것도 이와 같다. 이처럼 세대 내 인테리어와 달리 수요자들이 임의로 변화를 주기 어려운 것이 조경인 만큼 조경이 잘 갖춰진 아파트는 또 다른 ‘도심 속의 풍경’을 자아내며, 가격 상승은 물론 대외적인 평가까지 높게 받고 있다. 실제 단지 내 축구장 약 2.2배 크기(1만6천여㎡)의 대규모 단지 내 공원이 조성된 ‘구미 아이파크 더샵’의 경우 분양가(3억6700만원)에 더해 약 8958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되며, 올해 8월 4억5658만원으로 실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 또 단지 내 야외 물놀이장, 공용 텃밭, 티하우스, 반려동물 놀이터 등을 갖춘 ‘포레나 천안두정’의 경우 지난해 8월 대비 1억174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으며 올해 3월 5억7,610만원의 신고가로 거래되기도 했다. 이렇다 보니 청약 시장에서도 조경이 잘된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지난 4월 경기 시흥시에 공급된 ‘e편한세상 시흥장현 퍼스트베뉴’는 건폐율 약 14%에 단지 중앙에는 생태 연못을 배치하는 등 자연 친화적인 조경 특화 요소를 적용해 쾌적한 주거 단지로 호평을 받으며, 평균 1순위 평균 189.94대 1의 경쟁률 견인에 일조하기도 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특화설계가 세대의 가치를 올린다면, 조경은 아파트 전반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결정짓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조경이 잘 갖춰진 아파트에서 고층 세대는 전망을, 저층은 조경을 가까이서 누리는 또 다른 로열층이 되고 있는 만큼 다양하고 특화된 조경이 갖춰진 단지의 가치는 계속해서 높아질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올 가을 분양시장에서는 이렇듯 남다른 조경이 갖춰지는 분양 단지가 공급돼 눈길을 끈다. 대표적으로는 ‘e편한세상 사천 스카이마리나’, ‘음성자이 센트럴시티’, ‘더파크 비스타 데시앙’ 등이 있다. DL건설이 시공하는 ‘e편한세상 사천 스카이마리나’는 사천권역에서도 고도제한구역에서 벗어나 최고 29층 높이의 장점을 살리고, 전체면적의 41%로 법정대비(15%) 약 3배 가량의 공간을 조경으로 꾸미는 등 조망특화 단지 배치 설계를 통해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울창한 식재로 어우러진 넓은 중앙광장을 비롯해 곳곳에 유아놀이터, 어린이놀이터, 그린카페, 휴게공간 등을 배치해 단지 어느 곳에서도 조경을 만끽할 수 있다. 이 단지는 경남 사천시 용현면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9층, 9개 동, 전용면적 84・154㎡, 총 1,047세대 규모로 지어진다. 바다 조망 입지에 조성돼 오션뷰(일부세대)가 가능하며, 벚꽃 명소인 선진공원, 선진리성이 있고 수변공원도 인접해 있어 파크뷰(일부세대)도 갖췄다. 30일 주택전시관을 오픈하며, 10월 4일 특별공급, 10월 5일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평균 분양가 3억원 초반대(전용면적 84㎡), 일부 세대는 3억원 이하로 책정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경산 2차 아이파크’에는 자연과 교감하며 온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넓은 중앙마당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다양한 꽃과 나무, 미술장식품 공간이 꾸려진 '듀얼스케이프'를 조성해 입주민들의 주거 만족도를 더욱 높일 전망이다. 10월 분양 예정인 이 단지는 경북 경산시 압량읍 압량리 일원에 지하 2층~지상 33층, 전용면적 84~134㎡ 총 745세대 규모로 들어선다. GS건설이 시공하는 ‘음성자이 센트럴시티’는 단지 중앙에 약 1만여㎡ 이상 규모의 중앙광장이 조성되며, 수경시설 등이 도입돼 테마정원이 구현될 계획이다. 다양한 휴게정원과 연결되는 순환산책로도 단지 외곽에 조성돼 여가활동도 즐길 수 있도록 꾸며진다. 이 단지는 충북 음성군 금왕읍 무극리 일원에 지하 3층~지상 27층 16개 동, 전용면적 59~116㎡, 총 1505세대 규모로 지어진다. 태영건설과 동원개발 컨소시엄이 시공하여 10월에 분양할 예정인 ‘더파크 비스타 데시앙’은 물놀이터, 멍멍파크(펫파크), 글램핑장, 생태계류원, 가람갤러리 등을 누릴 수 있는 단지다. 광주 역동 중앙공원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인 이 단지는 경기 광주시 역동 일원에 지하 4층~지상 25층, 18개 동, 전용면적 59~114㎡, 총 1690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광주 역동 중앙공원이 세계조경가협회(IFLA)가 주관한 'IFLA AAPME(아시아태평양) 어워드2022'에서 디자인부문상을 수상한 만큼 주거 쾌적성은 높을 것으로 보인다. 강동현 기자 kang_donghyun@koreadaily.com아파트 주거지 아파트 선택 신축 아파트 구축 아파트